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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과학고 설립은 시급하다 / 조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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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라디오 심야토론 프로그램에서 창원과학고등학교 설립 찬반에 대한 주제토론을 들었다.
영국의 `애덤 스미스 연구소(ASI)'의 소장 매드슨 피리는 21C 경제학에서는 첫째로 “사람이 국부의 원천이 된다”고 하였다. 즉 어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을 길러 내어 확보하느냐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 외에도 “준비 없이는 미래도 없다”, “미래는 사람이다”는 말을 사회학자들로부터 자주 들어왔다. 세계 선진국들은 끊임없이 교육영역을 비롯한 세계와 국가수준의 미래계획들을 준비해 실천하며 전선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경남도내 모든 고등학생 11만4천300여명(`06년 기준) 중 과학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수는 진주시에 소재한 경남과학고에서 약 290명에 불과하다. 그 외의 과학영재들은 과학영재로서의 재능을 지니고서도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지 못하고, 보통교육에 내버려져 있기도 하고, 경제력이 있는 가정출신 학생들만이 타 시도나 해외로 빠져나가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창원을 중심한 경남의 중·동부 지역 과학영재들은 불공평 또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볼 수 있다.

며칠 전 우리나라 최고 기업총수가 “앞으로 20년이 매우 중요합니다. 20년 후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가 문제입니다”라고 한 말이 귀에 생생하다. 우리 국민 다수는 세계경제 2위국 일본의 과학기술력과 경제적 급성장으로 미래세계의 주도권을 넘보는 중국의 속진적 기술력 사이에서 우리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에 대해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64.7%(2005년 기준)에 머물고 있으며, 투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54% 수준에 있다고 한다. 과학기술의 창조성을 높여나갈 사회적 시스템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
진실로 나라를 사랑하는 교육당국자라면 교육계획은 적어도 10년 내지 30년 후의 그림을 분명하게 그려 실행하며, 사회적 심판을 받을 각오를 하여야 한다.

일본의 재계를 비롯한 지도자들도 `평준화 교육으로는 일본의 미래는 없다'고 분석하고 세계적 기업 도요타가 주도하여 지난해 4월 나고야시에 `국제성과 창의성을 갖춘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해 `가이요 중등 교육학교'를 개설하였다.
창원과학고등학교 설립 총 경비 약 210억여 원 중 150억여 원 정도는 창원시로부터 교육지원금으로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우리 교육계로서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도교육청에서는 60억원 정도의 재원을 1∼2년간에 확보할 수 있으면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도 교육청 당국자에 따르면 이 문제 해결도 무난하다고 한다.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별 학교평가 경진대회에서 본도 교육청이 최우수 교육청으로 평가되어 특별 보상지원금으로 받은 178억원의 재원을 선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한 일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역사적 심판을 받겠다는 의지로 경남 중·동부지역 과학영재들에게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반드시 보장해주어야 하며, 나아가서는 또 다른 영재교육을 위한 시설확보에 대하여도 연구가 실행되어야 한다. 경남의 미래 교육을 위한 완전하고 균형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영재를 문제아로 방기하지 않고, 정당하게 영재로서 교육하는 책무를 다한다는 측면에서도 창원과학고 설립은 매우 타당하며, 요긴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무한경쟁의 지구촌 사회에서 과학기술 강국을 통한 선진국으로의 빠른 진입을 위하여 국가적, 지역적으로 완벽한 교육시스템을 정비하고, 시대적 사회적 트렌드에 동류하는 차원에서 시급한 창원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촉구하는 바이다.

조정웅 / 전 거제제일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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