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공도서관 10곳 중 8곳 ‘작은도서관’의 힘![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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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서관은 17세기 청교도들이 세운 작은 규모의 개인도서관에서 시작됐다.
이 도서관들이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공공성 개념이 등장했고, 작은도서관들은 점차 각 주나 카운티가 예산지원을 하고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미국의 작은도서관들은 개인이 만들어 운영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 공공도서관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인구 규모로 볼 때 미국 작은도서관은 2만5천명 미만 지역에 세워진 도서관을 말한다. 전체 공공도서관의 약 80%가 작은도서관이다. 인구 2500명 미만이 사는 지역에 있는 작은도서관도 3천개에 육박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 있는 스와나노아 도서관이 이처럼 아주 작은 도서관에 속하는데, 상근 직원이 2명뿐이다.
하지만, 이들 작은도서관은 규모와 상관없이 도서관의 고유기능인 장서 구비, 대출, 참고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 등의 역할은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스와나노아 도서관 사서 그리프 포드는 “카운티 공공도서관과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운영에 별다른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각 주들은 작은도서관이 지역의 활동센터로서 주민과 지역단체를 위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장서 구입, 인터넷 환경 구축, 사서 교육에 있어서 도심 도서관과 차별을 두지 않는 것이다. 몇 해 전 빌 게이츠 재단에서 받은 200만달러 기금 가운데 상당액을 작은도서관에 투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매년 시상도 한다. 미국 공공도서관협회는 1991년부터 인구 1만명 이하 지역에서 눈에 띄는 업적을 보인 공공도서관을 선정해 ‘최우수 작은도서관 서비스상’을 주고 있다. 또 2004년부터 라이브러리 저널과 빌 게이츠 재단이 공동으로 모범적인 업무를 하는 작은도서관을 찾아내 ‘베스트 작은도서관 상’을 시상한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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