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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관광고, "도서관이 교실이고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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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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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창원 봉곡동에 있는 경남관광고등학교 도서관 '창성글빛터'.

김효정 국사 교사가 30여 명의 2학년 여학생들에게 도서관을 활용한 '역사 일기 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단순히 역사를 암기하는 수업이 아니라 역사 속의 한 인물이 돼 그 시대의 일들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는 것.

학생들은 이순신·명성황후·광개토대왕 등 자신들이 평소에 존경했던 위인들을 한명씩 정했다. 이후 문헌자료와 인터넷 자료 등을 찾아 일기를 쓰거나 사진과 일기·그림 등 갖가지 방법으로 그 시대에 위인들이 느꼈을 감정을 일기에 써내려 갔다.

특히 이순신을 일기의 주인공으로 삼은 성민지 양은 문헌자료에서 영정사진을 복사한 후 일기장에 오려 붙이고 인터넷 등에서 찾은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당시 이순신이 역사의 질곡 속에서 어떤 고뇌와 감정을 느꼈을지를 일기 속에 녹여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사는 역사일기쓰기 외에도 역사신문 만들기·탁본 체험 등의 수업을 도서관을 활용해 하고 있다. 일본어·도덕·과학 등의 담당 교사들도 지난 2005년 10월 학교 도서관이 새로 지어진 후 지난해부터 사서교사의 도움을 받아 이같은 도서관 활용수업을 하고 있다.

김 교사는 "교실에서 교과서만 가지고 역사 수업을 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학생들의 호응도가 좋다"면서 "문헌자료·인터넷 자료·영상자료 등 각종 자료를 최대한 활용해 수업의 능률을 최대한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수업시간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DVD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영상활용공간, 책 등 자료를 보는 자율열람공간, 빔 프로젝트 등이 설치된 모둠학습공간, 인터넷 등이 설치된 자료검색공간, 도서가 꽂혀 있는 문헌정보공간 등이 고급 호텔 로비못지 않게 현대식으로 잘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또 윤병석 도서관 담당교사와 공은숙 사서교사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도서관을 항상 열어두고 있으며, 정기간행물과 신간도서 및 추천도서를 매일 혹은 분기마다 새로운 것으로 선정·교체하는 수고로움을 개의치 않는 것도 활성화를 뒷받침했다.

학교도 도서관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다. 개관 당시만 해도 3000여 권에 불과하던 도서가 현재 7000여 권으로 늘어난 것. 전집류 등 구색을 맞추기 위한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학생들의 여론조사를 통해 판타지류와 교양 도서 등 학생들이 즐겨 읽을 수 있는 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3만여 권의 책이 대출됐는데 1인당 한해 30여 권의 책을 읽은 것이어서 이 학교 도서관이 학생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성덕기 교장은 "도서관이 활성화 된 후로 손에 책을 들고 다니는 학생들이 늘어났다"면서 "현재도 동문회 등에서 지원되는 기부금은 전액 도서 구입에 사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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