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힘이 세계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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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박사 합포문화동인회 초청 마산서 강연
세계 이끌 '한국 문화의 창조적 힘' 중요성 강조
“한국의 힘은 문화에 있으며. 한국문화 속에 담긴 창조적인 힘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됩니다.”
문학평론가인 이어령(73) 박사는 29일 저녁 마산시 석전2동 경남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사)합포문화동인회 제350회 민족문화강좌에서 문화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합포문화동인회가 3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이번 강연에서 이 박사는 ‘한국문화 속에 담긴 창조력’을 주제로 1시간여 동안 강연을 펼쳤고. 자리를 가득 메운 300여명의 청중은 강연내용을 경청했다.
이 박사는 서양식 합리주의와 시스템이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문화와 문화의 힘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키며. 줄리아니 뉴욕시장의 독특한 市政. ‘깨진유리창 이론’과 ‘2초 이론’ 등을 예로 들며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일이 어떻게 커다란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아이들이 미키마우스를 좋아하므로 해서 미국의 만화. 미국의 문화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것을 경계했다”며 “월트 디즈니가 창조한 미키마우스에 열광하는 것은 세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힘이 경제력과 군사력이 아니라 문화에서 나온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문화’라고 전제한 이 박사는 “엇박자와 나눔의 먹는 문화. 즐기며 일하는 삶의 문화 등 한국문화 속에 담긴 독창성이야말로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정치와 문화에 대해서는 “한국의 정치는 국민을 위한 즐겁고 살아있는 정치활동이 아니라 고된 정치노동에 머물기 때문이다”며 “작은 것이 세상을 바꾸는 것처럼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를 사랑하면 정치도 제자리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한류를 포함한 한국 문화의 창조적 힘은 한국 사회를 바꾸고 나아가 세계를 바꿀 수 있다”며 “우리의 작은 것(문화)부터 고쳐나가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자손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줄 수 있다”며 나로부터의 실천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30년간 민족문화강좌를 통해 전국의 석학과 명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이끌어 온 합포문화동인회는 30주년을 맞아 조 순 전 부총리의 기념특강과 황병기 가야금 명인 초청 공연 등을 개최했으며. 오는 6월까지 영리더스강좌. 교육포럼. 생명의 존엄성을 위한 세미나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차상호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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