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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마음 챙김’ 시간 갖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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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에도 거칠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아이
감정 조절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요즘 아이들 중에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크게 화를 내는 아이들이 많다. 친구가 실수로 저지른 잘못에도 거칠고 공격적으로 대응한다. 경기초등상담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김경집 교사(수원 남수원초)는 “아이를 혼내거나 다그칠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며 “부모와 교사가 먼저 아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꾸준한 대화와 훈련을 통해 올바른 감정 표현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 한 번 마음 다스리는 시간을 가져라

김선분 교사(수원 매탄초)는 몇 달 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아침마다 ‘마음 챙김’ 시간을 갖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린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으면서 나쁜 생각, 나쁜 마음을 밖으로 내보내는 시간이다. 그리고 하루 동안 바른 생각, 바른 행동만 하도록 스스로에게 부탁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이 자기의 머리와 입 등을 직접 쓰다듬으면서 “내 머리야, 좋은 생각만 하게 해주렴. 내 입아, 예쁜 말만 하게 해주렴. 내 귀야, 좋은 말만 듣게 해주렴. 내 눈아, 사랑스러운 것만 보게 해주렴”하고 주문처럼 되뇌게 한다. 김씨는 “마음 챙김 시간을 시작하고 나서 아이들의 말과 행동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가정에서도 아침이나 저녁에 하루 한 번씩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먼저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고 이해해줘야

권영배 교사(용인 서룡초)는 공격적 성향이 극에 달한 아이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화가 나면 선생님 앞에서도 교실문을 주먹으로 때릴 정도로 감정 조절을 못하는 아이였다. 권씨는 혼내기 전에 먼저 아이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줬다. 이야기하는 중에는 잘못을 지적하는 대신 그대로 수긍하고 아이의 화난 감정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했다.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만난 아이는 점차 화를 내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권씨는 “공격적인 아이들은 대부분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거나 인정 받아보지 못한 아이들”이라며 “설령 아이가 거짓말을 하더라도 일단 받아주고, 이야기를 다 들어준 뒤에 아이의 잘못을 논리적으로 잡아주라”고 조언했다.

잘못된 감정 표현과 행동을 바로잡는 데는 부모의 양육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은 대부분 굉장히 엄격하고 강압적인 가정 분위기에서 자랐거나 체벌을 경험한 경우가 많다. 문제 해결 방법을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방법밖에 배우지 못해 자연스레 거칠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최미현(수원 남수원초) 교사는 “엄마가 화가 났을 때는 일단 아이와의 대화를 중단하고, 화를 가라앉힌 다음 다시 이야기하라”며 “어떤 경우에도 ‘너는 왜 그 모양이냐’며 비난하거나 아이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지 말라”고 강조했다.



◆꾸중보다 칭찬과 격려가 더 효과적

감정 표현 문제는 아이를 혼내거나 야단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아이가 잘못한 일은 무시하고 잘한 일을 칭찬하고 격려할 때 오히려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소극적이고 위축된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김선분씨는 “많은 엄마들이 우리 아이는 칭찬할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조금만 기대치를 낮추면 칭찬할 거리가 얼마든지 있다”며 “엄마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바로 낚아 올려 아이를 칭찬해주는 어부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선영기자(조선일보 2007년11.11일 기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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