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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10명 중 4명 '독서 전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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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경남지부, 중학생-학부모 설문조사...부모와의 대화 하루 평균 56분
중학생들은 인터넷(게임) 이용과 TV시청, 사교육에 할애하는 시간은 많은데 비해 독서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현저하게 적고, 학생과 학부모의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은 56분으로 나타났다.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밝힌 중학생은 10명 중 4명이며, ‘자녀가 독서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3명 정도였다.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생활 가운데 ‘학생생활지도 규정과 실제 생활지도 과정’에 대한 불만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진선식)는 17일 ‘중학생과 학부모 설문조사 분석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9~10월 사이 마산·창원·진주·김해지역 중학생 633명과 학부모 377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가정에서 부모와 대화 시간을 보면, ‘전혀 없다’가 3.0%, ‘30분 이내’ 31.8%, ‘30분~1시간’ 34.4%, ‘1~2시간’ 16.3%, ‘2시간 이상’ 14.2%(무응답 0.3)였다. 대화 내용은 ‘학교생활’이 가장 많은 44.5%였고 그 다음은 ‘공부와 성적’ 35.9%, ‘교우 관계’ 2.1%, ‘컴퓨터 게임’ 2.5%, ‘이해와 관용’ 13.1%(무응답 1.9%)였다.
 
학생의 월평균 용돈은 부모(2만4800원)와 학생(2만7300원) 응답에 2500원 차이가 있으며, 휴대전화 사용 월평균 금액도 부모(2만3500원)와 학생(2만2600원)에 그리 큰 차이는 없었다.

인터넷·게임 이용, 하루 평균 1시간27분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루 평균 1시간27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시간 이상 이용하는 학생 비율도 42%에 이르렀다. 텔레비전 시청 평균 시간도 1시간36분이며, 2시간 이상 비율이 무려 46.5%에 이르렀다.

하루 독서시간은 평균 45분이고, 하루에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이 39%(247명)로 나왔다. 하루 독서시간을 보면, ‘전혀 읽지 않음’ 39%, ‘1시간 정도’ 47.7%, ‘2시간 정도’ 10.1%, ‘3시간 정도’ 2.1% 등이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지부는 “학교교육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독서습관은 평생교육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설문조사 대상 학생의 39%가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 교육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생활에 불만보다 만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보면 ‘매우 만족’ 7.4%, ‘어느 정도 만족’ 44%, ‘보통’ 40.6%, ‘만족하지 못함’ 4.8%, ‘전혀 만족 못함’ 1.3%(무응답 1.9%)였다.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도 불만보다 만족이 높았다.

수준별 이동수업 불만 높아

7차 교육과정의 핵심인 ‘수준별 이동수업 만족도’에 대해 ‘폐지’를 바라는 학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동수업에 대해 ‘(매우)만족’은 12.8%, ‘보통’은 36.2%, ‘(조금․매우)불만’은 20.8%였고, 아예 ‘폐지’를 바라는 응답은 27.3%(무응답 2.8%)였다.

이에 대해 전교조 지부는 “학생들은 이동수업에 대해 ‘만족’보다 ‘불만’이나 ‘폐지’가 4배로 더 많았다”면서 “이는 7차 교육과정 운영상의 문제점으로 볼 수 있으며, 애초의 도입 취지와 목적에 견주어 학생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확인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모가 자녀의 성적이 올라갈 때 격려하는 방법으로는 ‘칭찬’으로 끝내는 경우가 절반 이상으로 많았다. ‘용돈 인상’ 3.2%, ‘외식’ 9.3%, ‘약속한 물건 구매’ 24.9%, ‘말로 격려’ 58.4%(기타 3.4%, 무응답 0.8%)였다.

 부모는 자녀가 학업을 하는데 방해 요소로 컴퓨터 48.0%, TV 36.6%, 집 주변 환경 4.5%, 친구 3.2%, 만화 1.6%(기타 4.8%, 무응답 1.3%) 등의 순서로 답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85.3%였다. 그 이유는 ‘학교 성적 향상’(53.6%)과 ‘부모의 권유’ 13.1%, ‘뒤쳐질까 불안’ 9.6%, ‘수업진도보다 먼저’ 6.5% 등이었다. 사교육을 받는 시간은 평균 2시간 53분이고, 과목수는 평균 3.6개였다.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해, 학생은 찬성(42.7%)이 반대(21.2%)보다 많았고(모르겠다 34.9%, 기타 1.2%), 학부모도 찬성(44.38%)이 반대(28.1%)보다 많았다(모르겠다 24.7%, 기타 2.4%).

고입선발고사 부활에 대해, 학생은 찬성(12.2%)보다 반대(52.6%)가 많았고(모르겠다 34.8%, 기타 0.5%), 학부모도 찬성(29.2%)보다 반대(52%)가 많았다(모르겠다 17.5%, 기타 1.4%).

 자녀의 귀가 시간 ‘밤 10시 후’ 21.8%

‘0교시 부활 주장’에 대해 반대 의견이 학생(61.9%)과 학부모(63.1%) 모두 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야간자율학습’에 대해 학생은 찬성(31%)보다 폐지(40.4%)가 많았지만(모르겠다 24.0%, 기타 4.6%), 학부모는 폐지(37.1%)보다 찬성(49.3%)이 많았다(모르겠다 10.6%, 기타 3%).

 자녀의 귀가 시간은 ‘방과 후’(44.6%)와 ‘밤 10시 이후’(21.8%)가 많았고, ‘오후 6시경’ 6.1%, ‘7시경’ 7.4%, ‘8시경’ 8.5%, ‘9시경’ 11.4% 등이었다(기타 0.3%).

전교조 지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볼 때 공교육의 근간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성호 오마이뉴스2007년10월18일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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