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생각만들기]⑧신문, 교과서를 숨 쉬게 하다(5)현실을 외치는 신문, 진리로 대답하는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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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중에 누구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는 학교 폭력
'진리탐구'라는 본분에 충실할 때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
학(學)아, 아홉 시 뉴스를 다 보고도 TV 앞에 앉아서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을 기다렸다. 정조 임금의 삶을 다루는 내용인데 오늘 말하고자 하는 '폭력'과 관련지어 본다면 그의 삶은 안타까울 만큼 폭력과 가깝다. 자기를 낳은 어머니의 신분 때문에 힘들어했던 할아버지 영조 임금과 그 영조 임금의 명에 의해 뒤주에서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 그리고 각 정파 간 대립과 반목은 어린 세손이었던 정조에게는 모순으로 가득한 폭력적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유봉학이 쓴 <정조대왕의 꿈>에 이런 구절이 있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비참한 죽음을 목도한 충격 때문에 어려서부터 울화증을 고질병으로 갖고 있었다.'
학(學)아, 한 인간이 삶 속에서 만나는 폭력적 상황은 얼마나 빈번하냐. 하지만, 폭력적 상황을 의식하지 못한 채, 폭력의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우리 자신도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둔감하다. 어느 날 그것이 선연히 드러나기 전에는 폭력의 피해와 가해에 대해 매우 관용적인 태도를 갖기까지 한다.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건 우위의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렇지 못한 자들을 향해 날리는 분노의 배출이다. 대부분 폭력 행위자들은 말한다. '나는 아닌데 너에게는 폭력이었네!'라고. 피해자를 두 번 상처 입히는 그들의 뻔뻔한 대꾸. 이런 폭력적 상황의 원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학(學)아, 너도 지금 며칠 전에 있었던 폭력 사건을 생각하고 있니? 등굣길부터 기분이 좋지 않아 사소한 사건으로 다투어 얼굴을 멍들게 한 네 벗. 마침 담임선생님이 첫 수업을 하시게 되어 대화를 통해 서로 화해하고, 두 사람이 학급 아이들에게 사과하여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그 정도의 일은 사실 가볍게 생각하는 우리다.
학교는 과연 어떤 곳일까 생각해본다. 서로 다른 상황과 조건을 갖고 사는 구성원들이 오로지 학습 단계가 같다는 이유로 모여 있는 곳,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와 진실을 학문의 형태로 제시하는 곳. 그러나 실제로는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으려고 치열하게 경쟁하여 미래의 발판을 구축하는 곳. 학교는 그런 곳이다. 그러니 그곳에서 평화로운 삶을 요구하는 것은 욕심이다.
하지만 학(學)아, 학교가 진리 탐구의 현장으로서 그 본분에 충실하다면 학교 폭력은 제 안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배움을 통해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그리하여 결국 내 옆의 너도 귀하다고 생각할 때, 스스로 빈천함으로 폭력 속에 자신을 내맡기는 행위는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폭력 혹은 폭력적 상황은 삶에 대한 성찰의 부족이 빚어낸 무례함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우리는 안다. 폭력적 현실에 답하는 교과서의 메아리는 그래서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지극히 현실적이다.
신문기사 읽기
학교 폭력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제주경찰서는 10일 송모 군(15·제주시) 등 3명을 폭력(공동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송 군 등은 지난 2일 저녁 9시경 제주시 모 중학교 운동장 뒤편에서 후배 민모 군(15)이 말을 듣지 않고 불러도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한 혐의다.
특히 송 군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20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민 군 등에게 10여만 원을 갈취하다 적발돼 영장이 기각돼 3년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폭행은 민 군의 신고에 따라 송 군이 보복으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송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폭행에 가담한 문모 군(16)과 박모 군(15)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제주의 소리, 2007년 10월 10일)
교과서 읽기
1. 맹자가 말했다. 사람의 본성이 선한 것은 물이 아래쪽으로 흐르는 것과 같다. (중략) 사람도 선하지 않은 짓을 하게 만들 수 있는데, 그 성질은 물의 경우처럼 외부의 힘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윤리와 사상 Ⅰ. 윤리와 사상의 의미 1. 인간의 삶과 윤리)
2. 우리는 어린이, 노인, 가난한 사람, 고통받는 사람, 장애인, 난민 그리고 외로운 사람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도 이류 시민으로 취급되어서는 안 되며, 또 어떤 방식으로도 착취당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별이 있어서도 안 된다. 또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지배와 남용도 배격해야 한다. - 퀑(Kung. H. 1928~)의 세계 윤리 선언문의 일부 (윤리와 사상 Ⅱ. 윤리의 흐름과 특징. 4. 세계 윤리)
3.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심화학습
-자신이 만일 주인공과 같은 상황에 부닥쳤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상상하여 글로 써보자.(국어(상) 1. 읽기의 즐거움과 보람)
생각해 볼 문제
1. '누구든지 네 오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는' 행위는 종교적으로는 훌륭한 태도일지 모르지만, 도덕적으로는 올바르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적어보자.
2. 물리적인 가해 예를 들면 폭행, 폭력, 체벌 등이 상대방을 실질적으로 굴복시킨다는 가해자의 생각에 반박하는 글을 써보자.
/이효재(창원 남산고 교사·학교도서관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중등연구팀)
'진리탐구'라는 본분에 충실할 때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
학(學)아, 아홉 시 뉴스를 다 보고도 TV 앞에 앉아서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을 기다렸다. 정조 임금의 삶을 다루는 내용인데 오늘 말하고자 하는 '폭력'과 관련지어 본다면 그의 삶은 안타까울 만큼 폭력과 가깝다. 자기를 낳은 어머니의 신분 때문에 힘들어했던 할아버지 영조 임금과 그 영조 임금의 명에 의해 뒤주에서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 그리고 각 정파 간 대립과 반목은 어린 세손이었던 정조에게는 모순으로 가득한 폭력적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유봉학이 쓴 <정조대왕의 꿈>에 이런 구절이 있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비참한 죽음을 목도한 충격 때문에 어려서부터 울화증을 고질병으로 갖고 있었다.'
학(學)아, 한 인간이 삶 속에서 만나는 폭력적 상황은 얼마나 빈번하냐. 하지만, 폭력적 상황을 의식하지 못한 채, 폭력의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우리 자신도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둔감하다. 어느 날 그것이 선연히 드러나기 전에는 폭력의 피해와 가해에 대해 매우 관용적인 태도를 갖기까지 한다.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건 우위의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렇지 못한 자들을 향해 날리는 분노의 배출이다. 대부분 폭력 행위자들은 말한다. '나는 아닌데 너에게는 폭력이었네!'라고. 피해자를 두 번 상처 입히는 그들의 뻔뻔한 대꾸. 이런 폭력적 상황의 원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학(學)아, 너도 지금 며칠 전에 있었던 폭력 사건을 생각하고 있니? 등굣길부터 기분이 좋지 않아 사소한 사건으로 다투어 얼굴을 멍들게 한 네 벗. 마침 담임선생님이 첫 수업을 하시게 되어 대화를 통해 서로 화해하고, 두 사람이 학급 아이들에게 사과하여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그 정도의 일은 사실 가볍게 생각하는 우리다.
학교는 과연 어떤 곳일까 생각해본다. 서로 다른 상황과 조건을 갖고 사는 구성원들이 오로지 학습 단계가 같다는 이유로 모여 있는 곳,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와 진실을 학문의 형태로 제시하는 곳. 그러나 실제로는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으려고 치열하게 경쟁하여 미래의 발판을 구축하는 곳. 학교는 그런 곳이다. 그러니 그곳에서 평화로운 삶을 요구하는 것은 욕심이다.
하지만 학(學)아, 학교가 진리 탐구의 현장으로서 그 본분에 충실하다면 학교 폭력은 제 안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배움을 통해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그리하여 결국 내 옆의 너도 귀하다고 생각할 때, 스스로 빈천함으로 폭력 속에 자신을 내맡기는 행위는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폭력 혹은 폭력적 상황은 삶에 대한 성찰의 부족이 빚어낸 무례함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우리는 안다. 폭력적 현실에 답하는 교과서의 메아리는 그래서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지극히 현실적이다.
신문기사 읽기
학교 폭력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제주경찰서는 10일 송모 군(15·제주시) 등 3명을 폭력(공동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송 군 등은 지난 2일 저녁 9시경 제주시 모 중학교 운동장 뒤편에서 후배 민모 군(15)이 말을 듣지 않고 불러도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한 혐의다.
특히 송 군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20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민 군 등에게 10여만 원을 갈취하다 적발돼 영장이 기각돼 3년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폭행은 민 군의 신고에 따라 송 군이 보복으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송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폭행에 가담한 문모 군(16)과 박모 군(15)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제주의 소리, 2007년 10월 10일)
교과서 읽기
1. 맹자가 말했다. 사람의 본성이 선한 것은 물이 아래쪽으로 흐르는 것과 같다. (중략) 사람도 선하지 않은 짓을 하게 만들 수 있는데, 그 성질은 물의 경우처럼 외부의 힘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윤리와 사상 Ⅰ. 윤리와 사상의 의미 1. 인간의 삶과 윤리)
2. 우리는 어린이, 노인, 가난한 사람, 고통받는 사람, 장애인, 난민 그리고 외로운 사람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도 이류 시민으로 취급되어서는 안 되며, 또 어떤 방식으로도 착취당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별이 있어서도 안 된다. 또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지배와 남용도 배격해야 한다. - 퀑(Kung. H. 1928~)의 세계 윤리 선언문의 일부 (윤리와 사상 Ⅱ. 윤리의 흐름과 특징. 4. 세계 윤리)
3.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심화학습
-자신이 만일 주인공과 같은 상황에 부닥쳤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상상하여 글로 써보자.(국어(상) 1. 읽기의 즐거움과 보람)
생각해 볼 문제
1. '누구든지 네 오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는' 행위는 종교적으로는 훌륭한 태도일지 모르지만, 도덕적으로는 올바르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적어보자.
2. 물리적인 가해 예를 들면 폭행, 폭력, 체벌 등이 상대방을 실질적으로 굴복시킨다는 가해자의 생각에 반박하는 글을 써보자.
/이효재(창원 남산고 교사·학교도서관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중등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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