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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립고 학사운영 '편법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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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우수학생들에 기숙사·장학금 제공, 진학 유도"
경남 평준화지역이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학교 배정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사립으로 쏠리는 고교 서열화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은 학교들이 성적우수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각종 편법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2005년 7월 22·25일, 2007년 9월 13일자 1·4면 보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3일 '경남 평준화지역 고교 서열화 현상'에 대한 논평'에서 "경남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교에 진학하는 중학교 성적 상위 3% 이내 학생들이 사립학교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사립고교가 성적 우수학생들을 입학시키기 위한 온갖 편법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일부 사립고가 성적우수학생들에게 △기숙사 제공 △특별반을 편성해 따로 진학 관리 △장학금 등의 편법을 동원해 진학을 유도하고 있다고 유형을 내놓았다.

이날 <경남도민일보>가 해당 사립학교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봤다.

실제로 마산에서 중학교 내신 3% 이내의 성적우수 학생이 두번째로 많이 몰리고 있는 ㄱ고교는 성적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1000여 명의 학생 중 1·2학년 84명, 3학년 108명 등 276명의 성적우수학생이 기숙사를 이용하고 있는 것.

특히 이 학교는 1학년의 경우 중학교 내신성적과 배치고사 성적으로 기숙사 이용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더구나 학기마다 중간 및 기말고사 성적으로 기숙사 이용학생을 새로 선발하는데 처음 뽑힌 학생은 학교가 정한 기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계속해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다. 사실상 중학교 내신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일정부분 혜택을 주고 있는 것.

앞서 지난 2005년에는 창원 ㄴ사립고교가 도서관 신축을 위해 정부 예산 9억 7000만원을 지원받아 이 중 일부를 성적우수학생을 위한 기숙사로 전용해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 학교는 "현재는 1·2층 도서관만 사용하고 3·4층 기숙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창원의 ㄷ사립고교는 오후 10시 자율학습을 마친 후 35명의 성적우수학생들이 학교 독서실에 남아 12시까지 추가로 공부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관계자는 "성적 우수학생들이 다수이지만 아무나 추가 자율학습을 할 수 있다. 특별반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경남지부와 또 다른 교육계 관계자는 "이 학교의 경우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3% 이내의 학생이 1차로 지망하면 그 학생을 특별반 등에 포함해 3년간 진학관리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 장학금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창원 ㄹ사립고교는 재단의 지원을 받아 중학교 내신 성적우수학생들에게 별도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중학교 내신 몇% 이내에 드는 학생들이 우리 학교로 진학할 경우 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장학금을 주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3년동안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최근에는 입학금, 한 학기 혹은 두 학기분 등으로 차등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지부 관계자는 "사립고교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입학시키기 위해 기숙사, 장학금, 특별반 등의 편법을 사용하는 것은 고교 평준화라는 공교육의 목적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평준화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출발점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인데 그 시작점 부터 학교가 일부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위성욱기자(2007년 9월 14일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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