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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비중 확대 일단 교육부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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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30.3% 등 예상 달리 대부분 가이드라인 준수
 
윤두현기자 ydh117@munhwa.com
 
대학들이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실질반영비율(내신비율)을 대폭 높이고 있다. 이달 말까지 내신비율을 공개키로 한 대학들은 30% 이상의 반영비율을 속속 발표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들도 이 같은 수준의 내신비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와 내신갈등을 겪었던 대학 대부분은 “가급적 30% 이상 하라”는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결국 따른 셈이 됐다.
◆대학들 내신 올리기 경쟁 = 28일 경희대는 내신비율을 30.3%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또 등급간 점수 격차를 동일하게 주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27일 한국외대는 내신비율을 30.77%(500점 만점에 기본점수 300점)로 결정했다. 수능은 61.54%(400점 만점에 기본점수 0점), 논술은 7.69%(100점 만점에 기본점수 50점)가 반영된다. 건국대도 이날 내신비율을 31.8%로, 수능과 논술은 각각 57.4%, 10.8%를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내신비율을 공개했던 대학들도 다시 내신비율을 높이고 있다. 당초 20.6%로 내신비율을 결정했던 동국대는 30.9%까지 높이기로 내부방침을 정했으며 19.94%로 공개했던 숙명여대 또한 25% 이상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 단국대도 내신비율을 60%까지 높이기로 했으며 서울대도 50%까지 확대했다. 내신확대에 크게 반발했던 일부 사립대도 교육부의 가이드라인(30%)에 근접하는 내신비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도 “내신비율이 20%를 넘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대부분 대학들이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뜻을 밝혔다.
◆“내신확대는 숫자놀음” = 당초 20%도 힘들 것이라는 대학들이 예상을 깨고 30% 이상 내신비율을 확대하는 것은 바뀐 내신비율 산출공식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내신산출 공식은 ‘내신만점- 기본점수/총점×100’이었지만 올해부터 ‘내신만점-기본점수/총점-학생부 기본점수-수능 기본점수-논술 기본점수’×100’이라는 공식으로 바뀌었다. 이 같은 공식은 각 전형요소별 기본점수를 빼 분모가 작아지기 때문에 내신비율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대학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로 반영하였다하더라도 산출된 비율은 큰 폭으로 늘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대학들이 지난해까지 수능과 논술 기본점수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특히 입시전문가들은 내신비율을 확대하더라도 등급간 다른 점수격차를 둘 경우 사실상 내신영향력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대는 1~2등급을 만점처리 하는 등 대부분 대학들이 상위등급의 경우 점수격차를 줄이고, 하위등급은 점수격차를 늘리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내신비율 확대 폭이 예상 밖으로 커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내신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내신비율 산출공식이 바뀐데다가 등급간 차등점수를 둬 실제 영향력이 커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윤두현기자 ydh117@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8-28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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