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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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4일 최인훈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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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해중앙초김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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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의 최인훈 전집 1권의 "광장/구운몽"을 읽었습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판본이 많은 것처럼 이 책도 판본이 여섯 개 있고,
판본에 따른 작가의 수정과 작품에 대한 애정,
첫 시작 문장의 짜릿함과 살아있는 현재형 문장과 반점이 무수히 보이는 글!
단 한줄의 문장도 그냥 넘길 수 없어 줄을 치고 감동 받고, 옮겨 적고 감동 하고,  
아~한국 문단에 이런 작가가 있다는 것이 뻐근한 기쁨으로 오더군요!!
다들 그런 시간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참고 고정민 선생님께서 "광장을 읽는 일곱가지 방법"(김욱동, 문학과지성사,1996)추천!
읽어보시길~~~
 
철학, 종교, 문학, 정치, 이념, 사랑, 심리 등이 세 번 정도 읽고 나니 쪼금 보이네요.
무수히 언급되던 햇빛과바다, 광장과 밀실, 사랑과 용서 등도 좋았습니다.
너무 줄친 곳이 많아 어디를 옮겨적어야 할지 망설여집니다.
 
우리 목숨을 주무르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모든 사람이 장삼이사, 그놈이 그놈이다.
자기만 별난 줄 알면 못난이 사촌이다. 광장에서 졌을 때 사람은 둥굴로 물러가는 것.
그러나 과연 지지 않는 사람이라는 게 이 세상에 있을까. 사람은 한 번은 진다.
다만 얼마나 천하게 지느냐, 얼마나 갸륵하게 지느냐가 갈림길이다. 
갸륵하게 져? 아무튼 잘난 멋을 가진 사람들 몫으로 그런 짜리도 셈에 넣는다 치더라도
누구든지 지는 것만은 떼어놨다. 나는 영웅이 싫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 좋다.
내 이름도 물리고 싶다. 다만, 나에게 한 뼘의 광장과 한 마리의 벗을 달라.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제 다시 읽게 될지 모를 이 작품에서 저는 삶의 지표 하나를 얻었습니다.  
다음 주는 마지막으로 신동엽 시인을 만나겠습니다. 행복한 오월 보냅시다. 의무감으로~
우린 살아있으므로 행복해야 합니다. 사랑해야 합니다.

댓글목록

서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담 작성일

에휴~
저는 언제 '광장'을 읽을 수 있을까요 ㅠㅠ

주옥같은 선생님의 감상평을 보니 더~ 목마르네요 ㅎㅎ

손병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손병연 작성일

개인의 밀실과 광장이 맞뚫었던 시절에 사람은 속은 편했다. 광장만 있고 밀실이 없었던
중들과 임금들의 시절에, 세상은 아무일 없었다. 밀실과 광장이 갈아지던 날부터, 괴로움이 비롯됬다.
그속에 목숨을 묻고 싶은 광장을 끝내 찾지 못할 때, 사람은 어떻해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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