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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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나를 이끌어 온 길을 믿었다.
어디로 데려가는 건지 모르지만 길은 결코 나를 배반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 때 나는 귓전을 스쳐 가는 어떤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삐 언니가 생각나지 않니?' 이 쪽 어딘가에 살고 있을 텐데!'
그 목소리는 길의 귀띔이었을까
꽃가루가 날리고 있는 황홀한 대기의 떨림이었을까,
혹은 나의 마음 속에서 울려 오는 영혼의 속삭임이었을까.
************** 강정님 소설집『이삐 언니』(푸른책들, 2003) 중에서
어디로 데려가는 건지 모르지만 길은 결코 나를 배반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 때 나는 귓전을 스쳐 가는 어떤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삐 언니가 생각나지 않니?' 이 쪽 어딘가에 살고 있을 텐데!'
그 목소리는 길의 귀띔이었을까
꽃가루가 날리고 있는 황홀한 대기의 떨림이었을까,
혹은 나의 마음 속에서 울려 오는 영혼의 속삭임이었을까.
************** 강정님 소설집『이삐 언니』(푸른책들, 200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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